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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명성산 (경기 포천) 등산 후기 | 책바위 암릉부터 억새군락지까지, 생각보다 더 만족스러웠던 산행

명성산은 블랙야크 100대 명산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가을이면 전국 각지에서 등산객들이 찾아오는 억새 명소로 유명한 산입니다.

특히 산정호수를 내려다보며 걷는 암릉 구간과 광활한 억새군락지는 명성산을 대표하는 풍경으로 꼽힙니다.

 

저는 2026년 3월 14일, 겨울의 흔적이 아직 남아있는 시기에 명성산을 다녀왔습니다.

억새는 이미 모두 누워 있었지만, 책바위 암릉 구간의 스릴과 산정호수를 바라보는 시원한 전망,

그리고 생각보다 다채로운 산행 코스 덕분에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던 산행이었습니다.

 

 

명성산 산행 정보

  • 산행 날짜 : 2026년 3월 14일 토요일
  • 산행 시간 : 낮 12시 ~ 오후 6시
  • 산행 거리 : 14.7km
  • 총 산행 시간 : 6시간
  • 정상 높이 : 923m
  • 출발 고도 : 221m
  • 난이도(5점 기준) : ★★★☆☆ (3점)
  • 산행 코스
    • 산정호수 상동주차장 → 책바위 → 명성산 정상 → 억새군락지 → 등룡폭포 → 상동주차장 원점회귀
  • 주차
    • 상동주차장 유료
    • 인근 무료주차 가능 (약 10대 정도 가능)
  • 화장실
    • 상동주차장 이용 가능

 

명성산 산행 특징

이번 산행에서 느낀 명성산의 특징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상동주차장 인근 무료주차 가능
  • 정상까지 약 3시간 20분 소요
  • 책바위 코스는 예상보다 훨씬 힘든 편
  • 암릉과 계단이 반복되어 체력 소모가 큼
  • 팔각정 이후부터는 비교적 편안한 능선길
  • 삼각봉 직전 잠깐의 깔딱 구간 존재
  • 억새군락지 이후 등룡폭포 방향 하산길은 너덜길 위주
  • 산 전체가 돌산 느낌이라 스틱 활용도가 낮음

 

무료주차 가능

무료주차를 노린다면 조금 더 아래쪽을 확인해 보세요

상동주차장을 지나 조금 더 아래로 내려가면 무료주차가 가능한 공간이 있습니다.

다만 약 10대 정도만 주차할 수 있는 규모이기 때문에 늦게 도착하면 자리가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무료주차 공간이 없다면 다시 올라가 상동주차장을 이용하는 것이 편합니다.

주차 후 건너편 펜션 골목으로 들어가면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됩니다.

 

 

책바위 코스

시작부터 만만치 않은 책바위 코스

명성산 제2코스인 책바위 방향은 초반부터 계단으로 시작됩니다.

그런데 이 계단의 단차가 생각보다 높습니다.

"이 정도면 워밍업이겠지."

라고 생각했지만, 그 생각은 오래가지 못했습니다.

계단을 오르다 보면 산정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전망 포인트가 등장하는데,

시원하게 펼쳐지는 풍경 덕분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게 됩니다.

 

 

암릉구간

사족보행까지 등장하는 암릉 구간

계단이 끝나면 본격적인 암릉 구간이 시작됩니다.

어떤 구간은 손을 사용하지 않고는 올라가기 어려울 정도였습니다.

실제로 사족보행을 하듯 바위를 타고 올라야 하는 곳도 있었고, 이때부터는 등산스틱이 오히려 방해가 되었습니다.

명성산 책바위 코스는 힘들지만, 그만큼 산행의 재미도 분명한 코스였습니다.

무엇보다 산정호수를 바라보며 걷는 암릉 구간의 전망은 정말 훌륭했습니다.

 

 

길고 긴 계단

끝날 듯 끝나지 않는 계단과의 싸움

"이제 다 올라왔겠지?"

싶은 순간마다 또 다른 계단이 나타났습니다.

게다가 경사도 가파르고 단차도 높았습니다.

특히 마지막 계단 구간에서는 저도 모르게 손을 짚으며 올라가게 되었습니다.

평소보다 체력 소모가 훨씬 컸던 이유가 바로 이 구간 때문이었던 것 같습니다.

 

 

능선길

팔각정 억새군락지, 그리고 꽃길 같은 능선

고생 끝에 팔각정 억새군락지에 도착했습니다.

정상까지는 아직 2.8km가 남아 있었지만, 지금까지의 고생을 생각하면 이후 구간은 비교적 수월하게 느껴졌습니다.

물론 오르막이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암릉과 계단의 압박이 줄어들면서 한결 여유롭게 산행을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삼각봉

각봉에서 만난 최고의 개방감

정상으로 향하는 길에는 삼각봉이 있습니다.

비록 명성산 정상은 아니지만, 개인적으로는 삼각봉 일대의 분위기가 가장 인상적이었습니다.

사방이 탁 트여 있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며 능선을 따라 걷는 기분이 정말 좋았습니다.

뒤돌아보면 지금까지 올라온 길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조금 전까지 힘들게 올랐던 구간들이 눈앞에 펼쳐지는 모습을 보니 묘한 성취감도 느껴졌습니다.

 

 

명성산 정상석

드디어 명성산 정상

삼각봉을 지나 약 20분 정도 더 이동하면 명성산 정상에 도착합니다.

다만 정상 직전 구간에는 눈이 남아 있어 미끄러웠고, 마지막에는 로프를 잡고 올라야 하는 구간도 있었습니다.

정상까지 걸린 시간은 약 3시간 20분.

정상에서 잠시 쉬며 숨을 고른 뒤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억새군락지와 예상 밖의 너덜길

하산길에서는 명성산의 상징인 억새군락지를 지나게 됩니다.

비록 억새 시즌은 아니었지만, 넓게 펼쳐진 풍경만으로도 충분히 아름다웠습니다.

하지만 억새군락지를 지나고 나서는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게 정말 등산로가 맞나?"

싶을 정도의 너덜길이 이어졌습니다.

돌과 돌 사이를 조심스럽게 내려와야 했고, 여름철에는 계곡처럼 물이 흐를 것 같은 느낌도 들었습니다.

하산 시 발목을 접질리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구간입니다.

 

 

등룡폭포에서 잠시 쉬어가기

하산 막바지에는 등룡폭포를 만나게 됩니다.

시원하게 흐르는 물소리를 들으며 잠시 쉬어가기에 좋은 장소였습니다.

조금 더 내려가면 처음 산행을 시작했던 책바위·등룡폭포 갈림길에 도착하게 되고,

그렇게 명성산 산행도 마무리되었습니다.

 

 

명성산 산행 총평

사실 명성산은 블랙야크 100대 명산인 줄 알고 찾았던 산이었습니다.

정상에서 인증하려고 앱을 켰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나오지 않아 나중에 확인해 보니 100대 명산에는 포함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제가 가지고 있던 명산 리스트를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비록 100대 명산은 아니었지만, 산행 자체의 만족도는 상당히 높았습니다.

산정호수를 바라보며 오르는 책바위 암릉 구간, 개방감 넘치는 능선길, 그리고 명성산을 대표하는 억새군락지까지.

다만 전체적인 거리가 길고 정상이 쉽게 나타나지 않아 체력적으로 지치는 구간도 분명히 존재했습니다.

그래도 한 번쯤은 꼭 걸어볼 만한 산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억새가 절정을 이루는 가을에는 지금과는 또 다른 매력을 보여줄 것 같습니다.

 

 

모두 안전산행 하세요!

 

제가 다녀온 명성산 사진들을 모아서 짧은 영상을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려 두었습니다.
가볍게 감상하러 놀러 오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BctiXpCFuZ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