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3월 24일, 경기도 가평에 위치한 운악산에 다녀왔습니다.
운악산은 흔히 경기 5악 중 하나로 불리는 산으로,
화악산·관악산·감악산·송악산과 함께 수도권을 대표하는 명산 가운데 하나입니다.
특히 웅장한 암릉과 기암괴석, 그리고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진 출렁다리까지 더해져 등산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입니다.
사실 운악산은 937m로 높이만 보면 그렇게 높은 산은 아닙니다.
하지만 직접 걸어보니 생각보다 암릉 구간이 많고 오르막도 만만치 않아 꽤 재미있는 산행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정상까지 가는 과정에서 계속 펼쳐지는 바위 능선과 시원한 조망은 운악산만의 가장 큰 매력이었습니다.
운악산 산행 정보
- 산행일 : 2026년 3월 24일
- 산행시간 : 오후 12시 ~ 오후 4시 50분
- 산행거리 : 9.6km
- 산행시간 : 4시간 50분
- 정상 높이 : 937m
- 난이도 : 3 / 5
- 산행코스 : 운악산공영주차장 → 출렁다리 → 눈썹바위 → 미륵바위 → 망경대 → 정상 → 절고개 → 현등사 → 무우폭포 → 원점회귀
- 주차비 : 2,000원
- 화장실 : 있음
※ 현금이 없더라도 주차관리인이 안내하는 계좌로 계좌이체가 가능합니다.
운악산 산행 특징
- 정상까지 약 3시간 소요
- 초반 1km는 편안한 임도길
- 출렁다리 이후 본격적인 암릉 산행 시작
- 등산스틱이 크게 필요 없을 정도로 바위 구간이 많음
- 망경대가 최고의 전망 포인트
- 정상에서는 조망이 거의 없음
- 절고개 방향 하산길은 급경사 구간이 많아 무릎 주의
- 현등사 이후에는 편안한 임도길 하산


운악산 공영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이날은 날씨가 정말 좋았습니다.
봄기운이 느껴질 정도로 따뜻했고, 산행하기에 더없이 좋은 날이었습니다.
운악산 공영주차장은 생각보다 넓은 편이었고 화장실 시설도 깔끔하게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또한 서울 청량리와 연결되는 1330-44번 버스가 정차하기 때문에 대중교통 산행도 충분히 가능합니다.
주차를 마치고 들머리를 향해 걸어가는데 저 멀리 운악산 능선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오늘 올라가야 할 산을 바라보며 본격적인 산행을 시작했습니다.

출렁다리로 향하는 길
초반에는 임도길이 이어집니다.
약 1km 정도는 거의 산책하듯 편안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중간에 정상으로 바로 향하는 2코스 갈림길이 나오지만 저는 운악산의 명물인 출렁다리를 보기 위해 직진했습니다.
계단을 따라 올라가자 드디어 출렁다리가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길이 210m에 달하는 출렁다리는 생각보다 훨씬 길어 보였습니다.
다리 위에 올라서니 앞으로 올라가야 할 능선과 암릉들이 한눈에 들어옵니다.
"저기를 다 올라가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멀어 보였습니다.


눈썹바위와 병풍바위, 운악산의 절경
출렁다리를 건너면 본격적인 운악산 산행이 시작됩니다.
먼저 눈썹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전설에 따르면 선녀를 기다리다 바위가 된 총각이라고 하는데, 참 순수한 사랑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올라가니 지나온 출렁다리가 저 멀리 보였습니다.
높은 곳에서 바라보는 출렁다리와 주변 산세가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그리고 운악산의 대표 명소 중 하나인 병풍바위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거대한 암벽이 병풍처럼 펼쳐져 있는 모습은 운악산을 왜 경기의 소금강이라 부르는지 이해하게 해줍니다.
3월의 풍경도 아름다웠지만, 가을 단풍철에는 훨씬 장관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륵바위와 이어지는 암릉길
운악산은 걷는 내내 기암괴석을 감상할 수 있는 산입니다.
그중에서도 유명한 곳이 바로 미륵바위입니다.
안내판에는 미륵불을 닮았다고 적혀 있었지만, 솔직히 저는 닮은 부분을 잘 찾지는 못했습니다.
그래도 거대한 바위가 만들어내는 독특한 분위기는 충분히 인상적이었습니다.
이후부터는 암릉 구간이 계속 이어집니다.
등산스틱보다는 손을 사용하는 구간이 더 많았고, 일반적인 육산과는 확실히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망경대에서 만난 최고의 전망
정상 직전에는 녹색 계단이 나타납니다.
운악산을 다녀온 분들 사이에서는 녹색 계단을 만나면 거의 다 올라온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실제로 이 구간을 지나면 정상이 멀지 않습니다.
그런데 개인적으로는 망경대보다 더 마음에 들었던 전망 포인트가 있었습니다.
녹색 계단 부근에 잠시 기대어 앉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는데, 그곳에서 바라본 풍경이 정말 인상적이었습니다.
산세와 능선이 한눈에 펼쳐지고, 시원한 바람까지 불어오니 잠시 멍하니 앉아 있게 되더군요.
등산객이 많지 않은 날이라면 꼭 잠시 쉬어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운악산 정상 도착
드디어 운악산 정상에 도착했고, 약 3시간 정도 소요되었습니다.
운악산 정상에는 특이하게도 정상석이 두 개 있습니다.
하나는 가평군 정상석, 다른 하나는 포천시 정상석입니다.
같은 정상인데 서로 등을 지고 서 있는 모습이 재미있었습니다.
정상에서는 두 정상석 모두 인증사진을 남겼습니다.
다만, 정상 자체에서는 조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전망은 반드시 망경대에서 충분히 즐기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코끼리바위와 현등사 하산길
절고개 방향으로 하산을 시작하면 유명한 코끼리바위를 만나게 됩니다.
이름처럼 정말 코끼리 머리를 닮아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동물을 닮은 바위 가운데 가장 실제 모습과 비슷한 바위가 아닐까 싶었습니다.
하산길은 생각보다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정상까지 올라가는 데는 3시간이 걸렸지만 현등사까지 내려오는 데는 약 1시간 정도밖에 걸리지 않았습니다.
물론 그만큼 경사가 급하기 때문에 무릎에는 부담이 꽤 있습니다.
현등사 이후부터는 편안한 임도길이 이어집니다.

현등사에서 만난 특별한 안내견들
현등사 부근에서 잠시 가방과 스틱을 정리하고 있는데 개 두 마리가 갑자기 달려왔습니다.
한 마리는 암컷, 한 마리는 수컷이었는데 덩치가 꽤 컸습니다.
간식으로 초코바를 조금 나눠주었더니 신기하게도 임도길 하산이 거의 끝날 때까지 앞에서 함께 걸어주었습니다.
중간중간 영역 표시도 열심히 하면서 말 그대로 호위무사 역할을 해주더군요.
덕분에 자칫 지루할 수 있었던 임도길 하산이 훨씬 즐겁게 느껴졌습니다.
운악산 산행에서 가장 예상치 못했던 즐거운 추억이었습니다.

운악산 산행 총평
운악산은 출렁다리, 암릉, 기암괴석, 전망대, 사찰까지 다양한 매력을 모두 갖춘 산이었습니다.
높이만 보면 1,000m도 되지 않는 산이지만 실제 체감 난이도는 결코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특히 암릉 구간이 많아 일반적인 육산과는 전혀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병풍바위와 망경대에서 바라보는 조망은 정말 훌륭했고, 정상보다 오히려 올라가는 과정 자체가 더 기억에 남는 산행이었습니다.
또한 현등사에서 만난 두 마리의 개 덕분에 마지막 하산까지 즐겁게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경기권 산행지 가운데서도 만족도가 상당히 높았던 산이었으며, 출렁다리와 암릉 산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적극 추천하고 싶은 산입니다.
모두 안전산행 하세요!
제가 다녀온 운악산 사진들을 모아서 짧은 영상을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려 두었습니다.
가볍게 감상하러 놀러 오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vjMocFVru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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