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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마니산 (인천 강화도) 등산 후기 | 서해 운해와 노을에 반해버린 강화도 명산

2026년 3월 28일 토요일, 인천 강화도에 있는 마니산에 다녀왔습니다.

이날은 조금 특별한 산행이었습니다.

오전에는 경기도 남양주에 있는 천마산을 먼저 등산했고, 곧바로 차량으로 약 2시간을 이동해 강화도 마니산까지 찾았습니다.

처음에는 하루에 산 두 개를 오르는 것이 부담스럽지 않을까 걱정도 했지만, 결과적으로는 정말 만족스러운 선택이었습니다.

 

사실 마니산은 오래전부터 한 번쯤 가보고 싶었던 산이었습니다.

단군신화와 참성단으로 유명하기도 하고, 강화도를 대표하는 산이라는 이야기를 워낙 많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번 산행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역사적인 의미가 아니었습니다.

능선에 올라서자마자 펼쳐진 서해 바다와 운해, 그리고 정상에서 바라본 아름다운 노을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다녀온 수많은 산들 가운데서도 손에 꼽을 만큼 기억에 남는 산행이 되었습니다.

 

마니산 산행 정보

  • 산행일자 : 2026년 3월 28일
  • 산행시간 : 오후 5시 ~ 오후 7시 40분
  • 산행거리 : 5km
  • 산행시간 : 2시간 40분
  • 정상높이 : 472m
  • 난이도 : 2 / 5
  • 산행코스 : 정수사주차장 → 마니산 정상 → 원점회귀
  • 주차비 : 무료
  • 입장료 : 2,000원 (오후 늦게 입장 시 미징수)
  • 화장실 : 주차장 이용 가능

 

 

참고사항

  • 정상까지 약 1시간 10분 소요
  • 정수사 코스는 초반부터 돌길 오르막
  • 능선 진입 후 암릉 구간이 정상까지 이어짐
  • 고소공포증이 있다면 주의 필요
  • 접지력 좋은 장갑과 등산화 추천
  • 등산스틱은 사실상 필요 없음
  • 노을과 서해 조망이 매우 뛰어남
  • 개인적으로 재방문 의사가 매우 높은 산

 

정수사 주차장에서 산행 시작

원래는 마니산 제1주차장에서 출발해 단군로 또는 계단로 코스를 이용할 예정이었습니다.

하지만 천마산 산행을 마치고 이동하다 보니 강화도 도착 시간이 오후 4시 40분이 되어 버렸습니다.

입산 가능 시간이 지나 제1주차장 코스는 이용할 수 없었고, 혹시나 하는 마음에 정수사 방향으로 이동했습니다.

다행히 정수사 코스는 입장이 가능했습니다.

주차장은 생각보다 넓었고 약 10~15대 정도는 충분히 주차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입장료는 원래 2천 원이지만 오후 5시에 도착했을 때는 별도 요금을 받지 않았습니다.

산행을 시작할 때부터 이미 해가 기울고 있었기 때문에 오늘 하산은 야간산행이 될 것이라는 것을 예상하고 출발했습니다.

들머리

 

시작부터 돌길 오르막

정수사 코스는 시작부터 만만치 않습니다.

흙길보다는 돌길이 훨씬 많고 경사도도 제법 있습니다.

하지만 거리가 길지 않아 꾸준히 올라가기만 하면 어렵지 않게 능선까지 도달할 수 있습니다.

산행 초반에는 마니산의 유명한 포토존인 사랑의 하트석도 만날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인증사진을 남기는 장소이니 잠시 들러보시는 것도 좋습니다.

사랑의 하트석

암릉 능선이 시작되는 순간

정상까지 약 1.5km가 남았을 무렵 능선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 순간.

왜 마니산이 유명한지 알게 되었습니다.

눈앞에 펼쳐진 서해 바다와 운해가 정말 장관이었습니다.

보통은 바다가 보이는 풍경을 기대하고 오는데, 이날은 운 좋게도 바다 위로 운해가 가득 깔려 있었습니다.

마치 거대한 구름바다가 펼쳐진 것 같은 모습이었습니다.

암릉 능선을 따라 걷는데 시야는 끝없이 열려 있고 시원한 바람은 계속 불어왔습니다.

산행 자체도 재미있고 풍경도 훌륭했습니다.

암릉구간

계속 이어지는 최고의 조망

정상까지 이어지는 암릉 구간은 정말 즐거웠습니다.

추락 위험 안내판이 있을 정도로 노출 구간도 일부 있지만 위험할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다만 고소공포증이 있는 분들은 조금 긴장할 수도 있겠습니다.

반대로 암릉 산행을 좋아하는 분들에게는 최고의 구간이 될 것 같습니다.

저 역시 암릉을 좋아하는 편이라 발걸음이 계속 가벼웠습니다.

사진을 찍어도 찍어도 끝이 없고, 계속 새로운 풍경이 나타났습니다.

그동안 여러 산을 다니면서 멋진 풍경을 많이 봤지만 이날만큼 기분이 상쾌했던 날도 드물었던 것 같습니다.

서해바다와 운해

 

참성단과 마니산 정상

참성단 중수비에 도착하면 정상은 거의 다 온 것입니다.

조금만 더 올라가면 마니산 정상에 도착할 수 있습니다.

정수사 주차장에서 출발해 정상까지는 약 1시간 10분이 걸렸습니다.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마침 해가 서쪽으로 넘어가기 시작하고 있었습니다.

헬기장 부근에서 쉬고 계시던 부부 한 쌍도 연신 감탄하며 사진과 영상을 찍고 계셨습니다.

저 역시 사진을 찍고 잠시 멍하니 서서 풍경을 바라보았습니다.

참성단
마니산 정상

잊지 못할 서해 노을

이날 마니산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노을이었습니다.

서해 바다 위로 펼쳐진 운해.

그 위로 천천히 내려앉는 태양.

붉게 물드는 하늘.

말로 표현하기 어려울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정상에서 한참 동안 사진을 찍고 바라보다가 겨우 하산을 시작했지만, 내려오면서도 계속 뒤를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결국 암릉 중간에 다시 주저앉아 한참 동안 풍경을 감상했습니다.

운해 위를 지나가는 비행기.

어느새 떠오른 달.

조용히 불어오는 바람.

그 모든 순간이 너무 좋았습니다.

 

 

야간산행으로 마무리

어둠이 내려오기 시작하면서 헤드랜턴을 착용하고 하산을 이어갔습니다.

야간산행은 언제나 조심해야 하지만, 이미 길을 알고 있는 상태라 큰 어려움 없이 내려올 수 있었습니다.

하산 후에는 강화도 특산품으로 유명한 인삼 생막걸리도 한 통 구입했습니다.

집에 돌아가 샤워를 마치고 마시는 막걸리 한 잔이 이날 산행의 마지막 즐거움이었습니다.

 

 

마니산 산행 총평

마니산은 개인적으로 기대 이상이었던 산이었습니다.

정상 높이는 472m로 비교적 낮은 편이지만, 능선에서 보여주는 조망은 웬만한 고산 못지않았습니다.

특히 정수사 코스는 암릉 산행의 재미와 서해 조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입니다.

무엇보다 이날은 운해와 노을이라는 최고의 조건까지 더해져 지금까지 다녀온 산들 가운데서도 손에 꼽을 만큼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강화도 여행과 등산을 함께 계획하고 계신다면 마니산은 자신 있게 추천드릴 수 있는 산입니다.

 

모두 안전산행 하세요!

 

제가 다녀온 마니산 사진들을 모아서 짧은 영상을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려 두었습니다.
가볍게 감상하러 놀러 오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YfLqXxwLG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