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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산

두타산 (강원 동해) 등산 후기 | 오르락내리락 반복되는 백두대간 산행

2026년 4월 1일, 강원도 동해시에 위치한 두타산을 다녀왔습니다.

이날은 두타산과 덕항산을 하루에 모두 오르는 1일 2산 일정이었습니다.

오전에는 두타산을 먼저 산행한 뒤, 하산 후 곧바로 삼척 덕항산으로 이동할 계획이었습니다.

두타산은 강원도를 대표하는 명산 중 하나로, 무릉계곡 코스가 가장 유명하지만

저는 비교적 짧게 오를 수 있는 댓재 코스를 선택했습니다.

출발 고도가 높아 수월할 것이라 생각했지만, 실제 산행은 예상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두타산 산행 정보

  • 산행일 : 2026년 4월 1일
  • 산행시간 : 오전 7시 30분 ~ 오후 1시 30분
  • 산행거리 : 14.7km
  • 산행시간 : 6시간
  • 정상 높이 : 1,353m
  • 들머리 고도 : 약 803m
  • 난이도 : 3 / 5
  • 산행코스 : 댓재휴게소 - 통골재 - 두타산 정상 원점회귀
  • 주차비 : 무료
  • 화장실 : 댓재휴게소 이용 가능

 

산행 요약

  • 정상까지 약 3시간 10분 소요
  • 통골재 도착 전까지 오르막과 내리막 반복
  • 통골재 이후 약 30분간 급경사 깔딱고개
  • 정상 직전 전망 포인트가 정상보다 조망이 좋음
  • SK 사용하시는 분들은 정상에서 데이터 연결 불안정
  • 하산도 오르내림이 반복되어 체력 소모 큼

 

안갯속에서 시작된 두타산 산행

새벽부터 강원도로 이동하는 동안 안개가 굉장히 짙었습니다.

산길을 따라 댓재로 올라가는데 한 치 앞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산 중턱에 차를 잠시 세워보니, 산과 산 사이를 가득 메운 안개 풍경이 펼쳐져 있었습니다.

마치 구름 위를 달리는 듯한 느낌이 들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이었습니다.

두타산 들머리로 가는 길에 자욱한 안개

 

댓재휴게소에서 출발

댓재휴게소 주차장은 생각보다 넓었습니다.

약 20대 정도는 주차할 수 있어 보였고 화장실도 잘 관리되고 있었습니다.

세면대도 따로 마련되어 있어 산행 전 간단히 정리하기 좋았습니다.

아침 7시 기준 기온은 1도.

습도는 무려 99.8%였는데, 그래서인지 휴게소 주변도 온통 안개로 뒤덮여 있었습니다.

댓재휴게소

 

초반은 산책 같지만 그 이후가 문제

등산로 초입은 상당히 편안합니다.

완만한 흙길과 숲길이 이어져 몸을 풀기에 좋습니다.

전날 내린 비 때문인지 바닥은 촉촉했고 군데군데 물이 고여 있었습니다.

첫 이정표까지는 약 20분 정도 걸렸습니다.

이 구간만 보면 "생각보다 쉬운데?"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생각은 오래가지 않았습니다.

전날 비가 와서 등산로가 물로 고여 있는 두타산 등산 초입

 

두타산이 힘든 진짜 이유

댓재 코스의 가장 큰 특징은 오르막이 아닙니다.

바로 끊임없는 오르내림입니다.

들머리 고도가 이미 800m가 넘고 정상은 1,353m이기 때문에 단순 계산으로는 약 500m 정도만 상승하면 됩니다.

 

하지만 실제 체감은 전혀 다릅니다.

고도를 힘들게 올려놓으면 다시 내려가고, 또 올라가고, 다시 내려가기를 반복합니다.

실제로 통골재에 도착하기 전까지 7~8차례 정도 오르내림을 반복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체력이 생각보다 많이 소모됩니다.

유일하게 만난 동해바다 조망

두타산은 전체적으로 숲길 비중이 높은 산입니다.

그래서 산행 내내 전망이 계속 열리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중간에 딱 한 곳.

오른쪽 시야가 열리는 구간에서 동해바다가 모습을 드러냅니다.

멀리 삼척항까지 보이는 시원한 전망이 펼쳐지는데, 지루하던 산행 중 잠시 숨통이 트이는 순간이었습니다.

동해바다 조망

 

통골재와 백두대간 구간

드디어 백두대간 통골재 표지목에 도착했습니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여러 번의 오르내림을 반복했지만, 경사가 심하지는 않아 꾸준히 걸을 수 있었습니다.

다만 조망이 거의 없기 때문에 체력보다 정신적으로 지루함이 더 크게 느껴졌습니다.

통골재에서는 백두대간 인증도 완료한 뒤 정상을 향해 계속 올라갔습니다.

통골재

 

본격적인 승부처, 깔딱고개

통골재를 지나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짧은 평지 이후 곧바로 급경사 깔딱고개가 시작됩니다.

약 700m 거리인데 30분 정도 걸렸습니다.

숨이 차오르고 다리에 피로가 몰려오기 시작하는 구간입니다.

그래도 이 구간만 넘기면 정상까지는 조금씩 고도를 올리며 이동하게 됩니다.

4월이었지만 아직 눈이 남아 있었습니다.

아이젠이 필요할 정도는 아니었지만, 눈에 발이 빠지거나 미끄러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했습니다.

아직 눈이 꽤 남아 있습니다.

 

정상보다 더 좋았던 전망 포인트

정상 직전 왼쪽으로 살짝 빠지는 전망 포인트가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곳이 두타산 최고의 전망 장소였습니다.

산 능선과 강원도 산군들이 시원하게 펼쳐지고, 탁 트인 조망을 즐길 수 있었습니다.

오히려 정상보다 만족도가 높았습니다.

두타산을 방문하신다면 이곳은 꼭 들러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상 직전 전망 포인트

 

두타산 정상 도착

드디어 두타산 정상에 도착했습니다.

댓재휴게소에서 출발한 지 약 3시간 10분.

정상에는 현재 정상석과 함께 예전 정상석도 남아 있습니다.

정상에서 휴식을 취하며 인증사진도 남기고 보급도 진행했습니다.

그런데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두타산 정상석

 

정상에서 인터넷이 안 터진다?

블랙야크 인증을 하려고 앱을 켰는데 데이터 연결이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SK텔레콤을 사용하고 있는데 정상에서는 인터넷이 거의 연결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블랙야크 본사에 전화도 하고, 정상 주변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신호가 잡히는 위치를 찾아야 했습니다.

인증 하나 하는데 무려 30분이 걸렸습니다.

덕분에 정상에서 가장 오래 머문 산 중 하나가 되어버렸습니다.

 

하산도 만만치 않은 산

보통 하산은 편안하다는 느낌이 있는데 두타산은 달랐습니다.

올라올 때 반복했던 오르내림을 그대로 다시 경험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분명 내려가고 있는데 계속 오르막이 나타납니다.

그래서 하산이라기보다 또 다른 산행을 하는 느낌이 강했습니다.

체력 소모도 생각보다 상당했습니다.

 

두타산 산행 총평

두타산 댓재 코스는 고도가 높은 곳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쉬울 것이라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끊임없이 반복되는 오르내림 때문에 체력 소모가 상당한 산입니다.

조망 포인트도 많지 않아 산행 중에는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반면 정상 직전 전망대와 백두대간 특유의 깊은 숲길 분위기는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특히 통골재까지 이어지는 반복적인 능선 구간과 깔딱고개는 생각보다 만만하지 않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화려한 조망을 기대하기보다는 백두대간 종주의 분위기를 느끼며 걷는 산이라는 인상이 강하게 남았습니다.

이제 두타산 산행을 마쳤으니 곧바로 강원도 삼척에 있는 덕항산으로 이동해 봅니다.

 

모두 안전산행 하세요!

 

제가 다녀온 두타산 사진들을 모아서 짧은 영상을 만들어서 유튜브에 올려 두었습니다.
가볍게 감상하러 놀러 오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9KzXHuXce84